저질체력으로 떠나는 전국일주 – 6탄

8일차 속초-낙산사-경포대 (2011-09-13)
누적 주행거리 484.62 km
주행거리 58.8 km
평균시속 14.5 km/h
주행시간

4:02

비용
삼각김밥 2개 1,600 원
계 : 1,600 원

8일차 새벽, 새벽부터 비소리 때문에 몇번이나 깼다.

어제 저녁 급하게 잔다고 누울자리도 비좁고 침낭도 습기가 있고 그렇게 축축하게 아침을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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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술취한 아저씨는 코 골며 쥐 죽은 듯이 자고 있다.

대체 어떤 인간인지 얼굴 한번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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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짐 정리 하고 아침 먹을 준비한다.

라면을 끓이는 동안 화장실에서 배터리도 충전한고 어제 못쓴 일지도 쓰고 있다.

사진속에 보면은 여자화장실 입구쪽 보면 흰점이 두개가 바로 전기가 나오는 곳이다.

저곳에서 충전중..

물론 남자화장실 입구쪽에도 벽면에 있긴하지만 

화장실에서 배터리 충전할때 주의 할 점은 무조건 시야 안에 들어와야 한다.

누가 들락날락 거리면 불안해서 자꾸 들어가 확인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공공장소 이다보니 누가 가져가면 손해 보는건 자신 뿐이다.

그러지 않아도 한 아저씨가 금방전 핸드폰 배터리 분실했다고 찾고 있는 중이 었으니까 불안 할 수 밖에 없다.

내껀 아이폰이니까 배터리만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핸드폰 통째로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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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화장실 앞이라고는 해도 앞엔 바다가 보이고 간만에 날씨도 화창하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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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다먹고 일지도 다쓰고 시간을 보니 12시가 넘었다.

아침엔 비 오더만 지금은 햇빛이 너무 강해 바닥은 금새 말라 버렸다.

이시간이 다 됐는데도 저기 텐트에선 어제 그 아저씨 그림자 조차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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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어디 들러 볼곳 없나 보니 청초호가 있었다.

청초호 주변을 둘러보다가 결국 청호대교로 올라가 호수 전경을 바라본다.

저 멀리 엑스포 타워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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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엔 바다가 보인다.

청초호는 바다와 바로 이어져 항구역할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여행하는 기분을 십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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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하천엔 갈매기인지 새들이 엄청 많다.

왠지 구워 먹고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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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낙산사가 있길래 구경 한번 해보기로한다.

입구쪽 업힐은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차들도 너무 많아 위험하게 올라왔다.

굳이 자전거를 밑에 세워둬도 될 법한데 짐이 워낙 많다 보니 무식하게 그냥 타고 올라 왔다.

아직 공사중이라서 일부 도로는 비포장도로이다.

저~기 보이는 정자랑 소나무가 너무 이쁘다.

돈 좀 들였겠네 저나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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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쭉 둘러보니 근래 이 곳도 화재로 인해 다 타버리고 재건된 곳이라고 한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자전거 복입고 헬멧쓰고 디카들고 전신무장한채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다니니까 신기했는지

 한 어린아이가 자꾸 졸졸 따라 다니다.

얘들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냥 쌩까고 다녔는데

또 만지작 거리질 않나 ㅡㅡ;;;

아이한테 말을 걸려고 하는 순간 엄마인지 달려와서 죄송하다면서 델구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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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아까 입구로 들어올때 보이던 정자이다.

마치 옛 그림속 어딘가에서 보았던 장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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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으로 쭉 올라 가다보면  해수관음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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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은 한국의 3대 관음성지중의 하나라고 한다.

저 아저씨는 무슨 소원을 빌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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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이 바라 보는 풍경이 바로 이 풍경이다.

내가 가야할 방향이기도 하다.

저 끝 어딘가에 오늘의 목적지 경포대가 보일려나 찾아보지만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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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내가 쭉 달려온 곳이다. 저 멀리 속초가 보인다. 그리고 앞에 있는것은 설악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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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해수관음상이 보고 있는 방향 바로 밑에 해수관음전이라는 곳이다.

내가 이때까지 본 절들은 대부분 깊은 산 같은 곳에서 보았는데

여긴 그야말고 산좋고 물좋고 풍경도 좋은 곳이다.

출발도 늦었고 하니 낙산사는 급하게 둘러 보고는 다시 가던길을 간다.

저녁이 되면 날씨도 춥고 텐트칠곳도 찾아야 하니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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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쯤 되니까 날씨가 다시 또 흐려지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해안가를 달리는 기분이 너무 좋다.

아침 라면에 사과하나먹고 오는 길에 건봉사에서 받은 약과 두개로 버텨서 오다 보니까 많이 허기 찬다.

해안가로 내려가다 보면 주문진 항을 거치게 되는데 수산물 시장엔 건어물 가게가 즐비하게 느러져 있다.

난 마른 안주류를 좋아해서 건어물 살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엔 돈 절약 해야 하니까 그냥 지나친다.

먹고 싶은것도 맘대로 못 먹고..

에휴~

이 가난한 인생살이 어떡하면 좋을꼬~  ㅠㅠ

항구에 차들도 엄청 많고 사람들도 많고 이번 여행에서 봐왔던 곳 중 제일 북적이고 생가 있어

사람이 사는 맛이 나는 동네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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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쯤 더 달려서 오늘의 목적지 경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렇게 날이 어두워지기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긴 처음이다.

도착하기전 김밥두개사들고 여기 텐트칠곳을 찾았다.

여긴 텐트칠수 있게 시설도 잘 되어 있다.

경포대는 올해두번째이다.

새해 첫날에 최악의 날씨를 맞춰서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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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경포 해수욕장 풍경.)

그때 느낌이랑 오늘 느낌이 물론 다르겠지만

많이 황당 했던것은 머리속에 기억하던 기억하던거랑

지금 본것이 방향이 완전 반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동쪽을 서쪽방향으로 기억하다니… ㅋ

지금 와서 생각하면 동해니까 동쪽방향이 당연한거 맞는건데

아무튼 기억이란 어떻게 자신한테 기억될지 모른다.

기억이 잘못 됫건 그래도 그때 그 풍경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것 같다.

칼바람이 불고 거센파도 불던 그 경포 해수욕장이 말이다.

오늘의 경포해수욕장의 밤의 풍경은 연인들이 산책하고

불꽃놀이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오붓이 앉아 연애하는 사람도 많다.

아무래도 해변은 낭만이 넘치는 곳인가 보다.

그저 부럽기만 하다.

내일은 개인다고 하니까 오늘 일찍자고 내일 아침 일출 보는게 목적이다.

염장질에 흔들리지 말고 일찍 자야지..

  1.  

    오늘도 잘 보고 간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ㅎㅎ 설 인사가 많이 늦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