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으로 떠나는 전국일주 – 5탄 (7일차)

7일차 고성-통일전말대-속초 (2011-09-12)
주행거리 67.9 km
평균시속 13.5 km/h
주행시간

5:00

비용
점심 16,000 원
통일전망대 입장료 3,000 원
계 : 19,000 원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 났다.

백야형이랑 같이 통일 전망대에 가려면 짐싸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했다.

일찍 일어 났는데도 형은 먼저 출발하고 나는 짐정리 하고 출발하겠다고 했다.

짐정리 하다 보니 패니어(뒷 짐가방) 안쪽부분이 조금씩 찢어지기 시작한다.

시중 최저가 싸구려 패니어 준비했기에 이럴줄 알고 미리 바느실 가져왔지. ㅋㅋ

어릴적 얘들 말장난이 생각난다.

‘파이나면 팔십전 구멍나면 구십전~’

(파이나다 뜻풀이 -> 파나다: be damaged ; be broken (down). -출처 네이버)

내 패니어는 이젠 팔십전짜리 패니어다…

바느실로 꿰매고 바로 출발했는데도 2시간 뒤어서야 출발하게 됐다.

30분쯤 지났을까 형은 느티나무 아래서 막걸리 한잔하며 잠깐 쉬고 있었다.

오늘은 추석이다.

한국에서는 아마 추석이 제일큰 명절로 꼽힐것이다.

조상에 대한 예의와 감사함을 중요시 하기때문이다.

형은 오늘 추석인데도 부모님 산소로 찾아 뵙지못해

이 먼거리에서 산소있는 방향으로 큰 절 세번올렸다고 한다.

못난 아들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여행길 안전하게 지켜줘서 고맙다고

또 추석에 잊지 못 할 추억이 될것 같아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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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잔 했으니 이젠 또 다시 출발~

난 오늘은 카메라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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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록 날은 흐렸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좋다.

비가 안오니까..

그리고 또 혼자가 아닌 둘이서 여행하니까

심심하지도 않고 재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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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짭짭하니.. 꼭 외국인 같아요;;;

거기다 머리도 반짝반짝 빛이 나지요.. ㅎㅎ

어제는 국도로 다녔는데 오늘은 형따라 해변가 도로로 다닌다.

볼것도 많고 기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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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나의 애마 오늘은 덜 고생한다.

짐을 모두 모텔에 두고 왔으니까

짐이 있든없든 체력소모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앞에 핸들에 짐이 없으니까 오히려 너무 가벼워 안정감이 없는것 같다.

적응하기 나름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다운힐 같은경우 이 상태로 시속 60키로 달리면 휘청휘청하다가 어디로 날라갈지 모를것이다.

앞 핸들바 보면 목장갑 걸쳐있는것이 보이는가..

출발 이들째 장갑을 잃어버리고 목장갑을 구입한것이다.

자전거 타다 보면 손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핸들이 미끄러워

장갑없으면 위험하다.

처음엔 목장갑끼고 타다가 핸드폰이 터치폰이라서 터치가 안된다.

벗었다 꼈다 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저렇게 거치고 다닌다.

비오는 날은 손이 시렵다.

그럴땐 다른 또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냥 핸드폰을 지퍼팩에 넣고 젖은 장갑으로 터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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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등대는 드라마 촬영장소라고 하는데 빨간등대 모두가 그 등대 같다..

이쁘긴 하지만 바다본지 며칠됐다고 벌써부터 질림 증세를 보이고 있다니 ㅋ

등대를 둘러보다고 계속 가다가 11시쯤 돼서 한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먹고 막걸리도 한잔한다.

밥먹고 나서도 시간이 널널하니 식당에서 한잠자다가 나왔다.

아직도 4km정도 남은 줄 알았는데

식당에서 나오니 바로 3~400미터 앞에 출입신고소가 있었다.

오늘도 추석이니까 카펠하기 쉽진 않았다.

하지만 둘이다 보니 카펠하는것도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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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나온지 며칠 됐다고 벌써부터 노숙자 냄새가 풀풀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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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펠하는것도 사연이 있다 ㅎㅎ

다시한번 말하자면 오늘 추석이다.

대부분 가족단위다 보니까 왠만한 차량들은 자리가 없다.

어쩌다가 뒤에 좌석은 없는데 자리가 있다고 해서 봤는데 돋자리가 펴져있다.

차에 돋자리가 왜 펴져있냐면..

이분들도 차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전국여행중이란다.

즉 지금 이곳은 차태워준분들의 잠자리이다. ㅎㅎ

전국여행이라니까 왠지 멋있어 보인다고 하니

당신들도 전국여행 하고 있는거 아니냐구 반문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멋지다 ㅋㅋ

드디어 통일 전망대 입성~

자 그럼 오늘 감동스런 장면을 동영상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PS: 아, 그리고 노약자분이나 임산부는 4분전까지만 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형은 카페관리 여러개 많이 한다. ㅎㅎ

중간에 보면 뭔지 모르겠지만 축하해주는 사람도 있었고..

있었고…

음…

이렇게 소리를 질러대는데도 주변사람들 반응은 무덤덤하다. 

하지만 당사자 본인의 마음은 감동 그자체이다.

옆에 있는 나도 그 느낌을 느낄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난 추석에 큰 절도 받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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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멀리 금강산도 보인다. 내가 제일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금강산이다.

어제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해서 전체화면으로 보는 센스~ 편집하기 쉽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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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형 같이 태극기 휘날리며  맨발청춘의 로망을 기록한다.

우리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면서. 

형은 완주도 했으니 완주 기념을 위하여 또 막걸리 한잔~

옥수수 막걸리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다.

막걸리 한잔하다 보니 카펠 해주신분들 생각났다.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 하면서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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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바로 오늘 우리를 카펠해주신 분들이다.

사모님이 사진찍기를 거부하시더니 오랜 설득 끝에 같이 찍게 됐다.

봐도봐도 멋진분들이다.

6.25 전쟁체험전시관은 ‘들어 가지 마세요!’ 라고 적혀있어서 안들어 갔어효~

개인적으론 전쟁에 관한거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아프니까… 

하지만 전쟁이 싫다고 해서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무엇을 위해 전쟁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전쟁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다.
선택을 하려면 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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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거진에 방잡고 며칠 쉬다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형은 차타고 쭉 간성까지 가고

나는 출입신고소에서 자전거 타고 내려와 짐을 챙기고 가던길을 계속 가야한다.

그렇게 형과의 이별을 하고 혼자 내려왔다.

위 사진은 4번째 본다.

넓은 논밭에 바다가 보이고 가지런히 줄을선 나무도 있고 멋진 풍경인데

전기줄때문에 이 풍경을 찍을가 말까 많이 고민하다가 4번째 만에 찍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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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긴 내가 지나온 진부령고개인 갑다.

운무가 펼쳐져 있어 한참동안 풍경을 바라보다가 다시 갈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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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짐을 챙길라니 뭔 짐이 이렇게 많았나 싶다.

맘같았으면 나도 오늘 하루밤 그냥 여기에 묵고 싶지만

형을 위해 하루 지체했으니 더 이상 머무를 수는 없다.

꾸역꾸역 짐을 싸들고 속초로 향한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뭔가 많이 허전하다.

강원도 지나 오면서 그렇게 힘들고 지쳐도 외롭다는 느낌 못 느꼈는데

며칠 같이 동행자가 있다가 혼자 여행하니 그렇게 외롭지 않을수가 없다.

그 사이 많은 정이 들었나 보다.

삶에서 만남이 짧든 길든

정이 많이 들든 적게 들든

이별이란 똑같이 외로운 거구나..

라고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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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송지호 철새관망 타워가 있는데 시간이 늦어 올라가보진 못했다.

그냥 타워 주변을 돌아보다가 사진찍고 잠깐 쉬고 있었다.

마음이 외로운니 해지는 저 풍경도 외로워 보인다.

그렇게 외로움을 타면서 페달을 밟고 속초로 내려간다.

속초에 도착하니 해는 지고 밤이 다 되었다.

지도 보니 속초엔 해수욕장이 있다.

내가 선호하던 종합운동장은 쳐다보지도 않고 해수욕장에 텐트치려고 정했다.

텐트칠곳을 찾다가 이미 텐트친곳을 발견하게 돼서

기쁜 마음에 옆에 같이 쳐도 괜찮겠냐고 물어보고 텐트를 쳤다.

텐트치다가 옆에서 같이와서 술 한잔하려며 빨리 오라고 한다.

맥주 한잔하며 얘기 나누다보니 모두다 이동네 사람들이 였다.

이미 한명은 만취상태고

옆에분은 나랑 비지니스 얘기만 하려고 하고..

분위기가 좀 아니다.

술취한 사람은 갑자기 영문도 모른채 내 팔목을 잡아 보자고 한다.

‘팔목이 약하니 딱 보니 힘도 못쓰게 생겼네. 얘는 어차피 나를 못이겨~ ‘

눈으로 딱 봐도 힘 못쓰게 생겼구만

팔목까지 잡아 했나?

꼼꼼한건지 무식한건지…

이래저래 싫은 소리도 많이 하고

여러모로 눈에 든 가시이다.

진짜 이 아저씨 중국에 나타나기만 해봐라 어디 묻어버릴꺼야..

자손심 상했어. 많이… 

참다 참다 못해 똥이 무서운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내가…

옆에 있던 아저씨는 술취한 사람때문에 말이 계속 끈기니까

나랑 해변가에 앉아 한창이나 얘길나눴다.

지금은 국민은행 부점장하고 있는데 …

이래저래 비지니스 할생각이 없냐고 서로 명함 건제주고

완주하고 다시 연락해보겠다고 하고 서로 헤어졌다.

해변가에서 텐트에 돌아오니 아까 술취한 사람이랑

또 다른 한명이 조인해서 술먹고 있었다.

괜히 얼굴 마주치기 싫어서 나는 바로 텐트에 들어와 잠을 잤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그래도 술주정을 안부려서 다행이다.

그나 저나 한번에 2일차씩 쓰기 쉽지 않구나…

제주도는 대체 언제 갈거니?

한주 한편씩 올리면 반년은 넘게 걸리겠네 ㅠㅠ

  1.  

    ㅋ~ 아~! ㅎㅎ 사진 뭇있다! 이걸 여행하면서 일일이 다 촬영 한거니?

     

    그리고 여행중에 엮인 이야기들은 어떻게 다 정리한거니? 일기를 쓴거니? 아니면, 뭐 “업무일지”같은거 작성한거니?

     

    아무튼, 너무 멋지다야~!!ㅎㅎ 근데, 아쉽게도 여기서는 동영상이 안나온다~,,막아놨나~~벼~~ㅠ.ㅠ;;

     

    근데, 짐을 찬찬히 보니깐, 정말 장난 아니다야~..ㅎㅎ

     

    아무튼, 덕분에 좋은 풍경들을 보고 간다~!^^

     

    수고했어~ㅎㅎ 사람들이 기억할거야~ㅎㅎ

     

    이거 다 올리는데, 반년이 걸리든 일년이 거리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본다~ㅎㅎ

     

    이렇게 정성들여서 한편 한편 올리면, 많은 사람들한테 공감과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긴 시간 뒤에는 너만에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깐~!^^ 솔직히 난 부럽다~ㅎㅎ

     

    호스팅 어떻게 연장 시킬라고 해봤는데, 흠…~ 힘들겠더라~~ 미안혀~ ! ㅜㅜ

     

    아, 그리고,,,  .cn 도메인은 중국에서 관련 법규상 회사만 등록할수는 도메인이 되어버렸어~

     

    그니깐,, 만일에 경우를 대비해서, 사이트 백업 같은거 잘해놔~ , ^^

     

    오늘도 잘 보고 간다~!ㅎㅎ 다음편 기대할게~^^